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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화장실 사용법 포스터 논란? - 나는 공감!

by minewode 2012. 1. 19.




실시간 검색어 중에 화장실 사용법 포스터가 눈에 띄였다.
나에게는 어떤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검색어였다.

내가 한때 저런 포스터를 만들까, 만들면 소용이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해본적이 있었기에...

중국에 살면서 다름으로 인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특히 화장실이 나에게 큰 문제였다.

옛날 직장의 화장실은 그 건물 사람들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게 층마나 화장실이 있었는데
모두 양변기였다.

너무 너무 끔찍한 것은 바로
양변기 위의 선명한 발자국.
아...
아...
지금 생각해도 울고 싶다.

급한 일을 보려고 들어온 화장실에서 급 당혹, 절망.
어찌해야 하는가..

거의 2년을 매일 그렇게...

그래서 근무시간 중에는 참고 참아서 딱 한번만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 상태가 심각하여 너무 화가날 때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심지어 택시타고 집에 간 적도 있다.
집이 기본요금 거리라 얼른 갔다올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매일 화장실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생활을 계속 하던중.
친구의 소개로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2년정도 하여 한국어를 매우 잘하는 중국인을 만났을때
정말 왜들 그러는 것인지 조심스레 물어보기도 했다.
그녀의 답은 간단했다. 
여성의 위생을 위해서란다. 
아흐....

왜 자기 위생만 챙기고 다른 사람 위생은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다들 그렇게 볼일 보면 되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냐는 식이었다.

모든 화장실이 좌변기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데 그게 아니니 문제란 말이다. 아흐... ㅠ




이번에 이슈화된 맥쿼리 대학교의 화장실 사용법 포스터이다.

화장실 바닥에 볼 일을 보지 말고, 변기를 밟고 올라서서 화장실을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

대학교 화장실 청소원들이 외국 학생들이 화장실을 더럽게 쓴다는 불만이 접수되어
만들게된 포스터라고 한다.


나도 호주에서 한 번 본 일이 있다.
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변기위에 올라가 큰 일을 해결한 것.
당연히 변기위에는 발자국 뿐아니라 그 분이 남기고 간 그것들이...

그때 선생 하나가 완전히 흥분.
교실마다 학생들에게 바른 화장실 사용법과 위생에 대해 설명하고 
화장실 칸마다 써붙였다.
그당시 조류독감때문에 위생에 대해 더욱 예민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뉴스기사에서는 저 포스터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하고 있다.
서양식 화장실 사용법을 강요하는거라나? ;;;

좀 억지인듯 싶다.

청소원들이 콕 집어서 외국학생들만 화장실을 더럽히는것처럼 얘기한것은 차별성 발언의 소지가 있지만
이건 좀...;;;


근데 호주 신문들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바로 이 포스터와 관련하여 시민권부 대변인의 발언이 문제가 된것이다.

Migrants should be taught to use deodorant and wait in line.

이민자들은 데오도란트 사용법과 줄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니. 

ㅉㅉ

기사 본문 



바로 사과 들어간 대변인 테레사 감바로.  

이런 사람이 이민성 시민권부에 있다니... 것도 대변인.

ㅉㅉ